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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도쿄에 다녀온 지인이 선물로 준 〈라이트 업 커피〉 드립백은 새파란 새가 날갯짓하는 로고처럼 투명하고 산뜻한 맛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치조지에 있는 〈라이트 업 커피〉에서 마신 라테는 라이트 로스팅한 커피가 우유에 묻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무색하게 우유와 커피가 적당한 비율로 어우러진 커피였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머물렀지만, 가게의 느낌과 커피의 맛이 로고를 보며 상상했던 이미지와 무척 닮아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기치조지까지는 쉽게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어서 한참을 찾아가지 못하던 차에 그보다 접근성이 좋은 시모키타자와에 〈라이트 업 커피〉의 새로운 지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토점, 기치조지점에 이어 세 번째 매장이다.
시모키타자와 역보다는 한 정거장 더 내려간 세타가야다이타 역에 위치해 있는데, 시모키타자와 역에서 환승할 때 쾌속 열차를 타면 그대로 20여 분을 더 달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각역 정차’하는 열차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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