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특징, SM의 전략으로 읽기

[아티스트 가이드] H.O.T.부터 aespa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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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아이돌가이드
by 양소하·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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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케이팝의 시작. 케이팝을 “한국 기획사에서 기획 및 제작된 아이돌이 선보이는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고 정의했을 때 소방차도, 서태지와 아이돌도 아닌 H.O.T.를 케이팝의 시초로 설정하게 되는데요.

왜냐하면 H.O.T.는 시작부터 기획사 주도로 기획, 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케이팝을 구성하는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기획 시스템, 거대한 제작 규모를 통해 탄생된 최초의 케이팝 그룹으로 H.O.T.를 꼽을 수 있는 거죠.

1990년대 말 한국의 대중음악 시장을 뒤흔든 케이팝은 ‘아이돌’이란 명칭에 걸맞게 10대 팬덤을 양성하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기획, 트레이닝, 팬덤 모두 H.O.T.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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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보아는 케이팝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시킨 주인공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한류’라는 단어가 이 즈음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고, 보아는 일본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음악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현재의 케이팝이 이뤄낸 해외 진출을 일찍이 성공시켰습니다.

보아는 지금의 시장에서도 이른 나이인 만 13세의 나이에 한국에서, 만 14세에 일본에서 데뷔했습니다.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보아의 출발은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Listen To My Heart」가 당시 일본에서 최고의 위상을 가지고 있던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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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고 보아가 개척한 일본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2006년 첫 일본 투어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아레나, 2009년에는 도쿄돔에 입성했습니다.

일본에 위치한 대부분의 아레나는 15,000석 이상, 돔의 경우 30,000석 이상의 좌석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최대 규모인 도쿄 돔은 55,000석까지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예상이 가시나요?

도쿄돔에서 처음으로 공연한 케이팝 아티스트는 비였지만, 동방신기는 이후 일본 5대 돔에 모두 오르고 75,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에도 진출하며 일본 내 한류를 확장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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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 이후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섭렵했습니다.

슈퍼주니어의 대표곡 「쏘리 쏘리 (Sorry, Sorry)」는 대만 등 해외 음원 차트를 섭렵하며 케이팝의 새로운 기록을 써나갔습니다.

음악 활동에 힘입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X맨을 찾아라>, <해피 투게더>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죠.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T 등 지금도 시장에서 활용하는 유닛 활동의 서막을 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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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말 그대로 2세대 케이팝을 대표하는 그룹이자 현재까지도 케이팝 최고의 걸그룹으로 손꼽히는 아티스트입니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Into The New World)」를 비롯해 음악 커리어를 이어가며 꾸준히 대중적 흥행을 거두었고, 2009년에는 「Gee」와 「소원을 말해봐 (Genie)」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연예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기 시작했죠.

「만약에」 등 태연이 부른 여러 드라마 OST가 흥행하고, 윤아가 <너는 내 운명>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 활약하는 등 소녀시대는 무척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다방면에 걸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스타들이 많았던 2세대 케이팝의 선두주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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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EXO)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엑소를 통해 공개되었고, 이것이 케이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킵니다.

과거 케이팝 역사에서 대부분의 스토리텔링은 특정 작품 안에서 이루어졌고, 아티스트의 콘셉트는 구상과 기획 단계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엑소의 데뷔와 함께 그룹 콘셉트에 서사를 부여하는 ‘세계관’이라는 요소가 등장했고, 이 세계관은 엑소의 콘셉트와 음악을 포함한 커리어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꾸준히 뮤직비디오에 멤버들의 세계관 속 능력이 등장하는 한 편, 정규 2집 『EXODUS』에서는 변화된 멤버 구성 등에 맞춰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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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2016년 데뷔한 엔시티는 에스파와 비슷한 듯 다른 콘셉트를 활용합니다. 앞선 화에서도 언급했듯, 엔시티라는 그룹명은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네오(neo)는 엔시티가 지향하는 독창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지칭하죠.

또한 엔시티의 기본적인 콘셉트를 설명하는 문장은 “무한개방, 무한확장”입니다. 여기서 무한 개방은 멤버 수의 제한이 없고 영입이 자유로움을, 무한 확장은 여러 도시를 활동 무대로 삼고, 다양한 멤버 구성을 선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플랫폼형 그룹’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인원과 멤버 구성이 고정되지 않은 채 유동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그룹으로서 그룹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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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aespa)

2020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에스파는 2020년 「Black Mamba」로 데뷔한 뒤 단숨에 4세대 케이팝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듬해에는 싱글 「Next Level」과 첫 EP 『Savage』를 발매하며 대중과 케이팝 마니아,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고요.

세계관의 핵심은 그룹의 콘셉트로 내세운 ‘메타버스(metaverse)’에 있습니다. 에스파의 메타버스 콘셉트는 단순히 각광받는 분야라서가 아니라, 온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콘셉트를 선보이며 온라인 기술과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 이후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시장은 케이팝의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V앱을 비롯해 SM 엔터와 HYBE에서 각각 제작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 버블(bubble)과 위버스(Weverse)는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중요한 공간이 됐어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콘서트도 열리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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