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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고양시
생경한 곳으로 멀리 떠나는 것만을 여행이라 이를 수도 있지만, 가깝고 익숙한 곳에서 생경함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이라 이를 수 있다. 먼 곳으로, 생경한 곳을 향해 떠나지 않았다.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인생 샷’을 찍지 않았다. 맛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았다. 이 밋밋한 여행을 담은 여행기의 제목은 『낭만고양시』이다. 가까운 곳이지만, 걸어본 적 없는 마을을 걸었다. 익숙한 곳에서, 늘 지나치기만 했던 오래된 시설물을 찾아 그것이 머금고 있는 동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도 낭만이 된다. 수수한 낭만이 있는 여행기로다. 이 글을 읽을 이들도 나와 같이, 혹은 자기의 방식대로 수수한 낭만이 있는 여행기를 남기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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