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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과학 이야기
물리학을 전공한 후 정치외교학과 석사를 마쳤고, 내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공부하고 이해한 물리학은 세상의 모든 걸 ‘힘’으로 설명해요. 특정 힘에 도달하면, 법칙에 따라 어떤 결과가 일어나죠. 그런데 기후 변화나 고령화 같은 새로운 사회 문제들은 물리학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겠더라고요. 다른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힘’은 무엇이 있나 찾던 중에 정치외교 분야가 눈에 띄었어요. 권력이라는 새로운 힘을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읽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이나 과학을 너무 어렵게 가르치는 편이에요.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 왜 중요한지는 알려주지 않죠. 그러다 보니 ‘도대체 내가 이걸 왜 배우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수학이나 물리학에 존재하는 수많은 개념과 이론을 우리가 다 배우는 건 아니에요. 어떤 문제를 해결한 역사가 있어 학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학교에서 가르치죠. 인류에 ‘힘’이 된 것들요. 예를 들어 2차함수는 대포 포탄의 움직임, 즉 포물선을 효율적으로 계산하는 데 쓰였어요. 실제로 프랑스 혁명 시기엔 대포가 가장 강력한 무기였는데, 당시 이 수학 공식을 가르쳐 포병을 양성했고요. 앞으로 이런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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