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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아껴요 마음을 가꿔요

요가는 쉽지 않습니다. 요가를 한다고 몸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죠. 오래 수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요가는 ‘확실하다’는 거예요. 요가를 꾸준히 수련하면 몸이 변하고 마음이 변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변한 몸은 이전으로 쉽게 돌아가지 않아요. 명상과 호흡에 집중하면 ‘나’를 헤아리게 됩니다. 요가를 처음 배울 무렵, 저에게 요가는 스타일이었어요. 머리를 질끈 묶고, 넓은 헤어밴드를 하고, 레깅스와 민소매티를 입고, 요가 매트를 어깨에 걸친 목과 팔다리가 긴 여자들이 부러웠거든요. 지금은 다릅니다. 요가는 몸을 쓰는 운동을 넘어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셰르파 선생님과 함께한 좌충우돌 수련일지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선생님의 근심거리였어요. 적지 않은 시간을 수련했지만 몸매는 아름다워지지도 유연해지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요가 수련은 몸보다 ‘마음’을 맑게 해줬습니다. 내 몸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호흡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 알게 해줬죠. 겉으로 드러나는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꾸준히 수련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거예요. 그리고 지금보다 잘 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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